박근혜 '올림머리'로 재조명되는 공항검색대 경고음 일화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 날에도 어김없이 전담 미용사들을 삼성동 자택으로 부른 가운데,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7년 2월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연설회, 초청 강연 등 여러 한인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8박 9일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LA를 찾았다.
당시 보스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던 박 전 대통령은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는 바람에 별도의 공간에서 10여 분간 정밀 검색을 받아야 했다.
문제는 다름 아닌 박 전 대통령의 머리에 꽂혀 있던 24개의 '실핀'이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완벽한 올림머리를 위해 '부분 가발'을 착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된 철제 실핀들이 경고음을 울리게 만든 것이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실핀 24개를 모두 빼고 나서야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과거 故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로 나섰던 1974년부터 지금까지 40여 년간 올림머리를 고수해왔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전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하는 데에만 90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