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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버림받고 페북에 자살하는 모습 '생중계'한 남성

아내가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남편은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좌) Worldofbuzz, (우) Malaysiandigest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야. 사랑한다면 평생을 곁에서 함께 하며 진심을 다해야 해"


아내가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남편은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인도네시아 사우스 자카르타(South Jakarta) 지역에서 발생한 파힝가르 인드라완(Pahinggar Indrawan, 35)의 자살 사건을 보도했다.


파힝가르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아내 디나(Dina, 35)와 불화를 겪었고, 결혼 생활에 지친 아내는 그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완강하게 이혼을 요구하자 그는 우울증을 앓다가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인사이트Malaysiandigest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목을 매달고 자살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생중계했다. 이는 약 1시간가량 지속됐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은 그가 목을 매달고 발버둥 치는 모습을 구경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누리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가운 주검으로 변해버린 파힝가르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조사 결과 그는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아내에게 "사랑해. 아이들을 잘 부탁해"라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아내와 파힝가르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한편 이 사건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남편이 불쌍하다"라는 의견과 "무책임하다", "관심을 끌려고 생중계했을 뿐"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충돌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