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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 불편해 쫄쫄 굶은 할머니 찾아가 '밥' 차려드린 경찰

몸이 아파 '혼밥'도 못하시는 할머니를 찾아가 밥을 차려드린 경찰관의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Facebook 'seoulpolice'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종훈아... 종훈아..."


지난 8일 서울 관악경찰서 관악산지구대 경찰관들은 힘없이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다 바로 끊긴 전화를 받고 신고 장소로 출동했다.


신고가 들어온 집에는 거동이 온전치 못한 백발의 할머니가 홀로 앉아있었다.


경찰을 본 할머니는 "손자 종훈이가 밥을 차려주지 않아 배가 고파 죽겠어. 우리 종훈이 좀 찾아달라"며 호소했다.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시력이 좋지 않아 손자의 도움 없이는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seoulpolice'


경찰이 거실 벽에 적여 있던 손자의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하자, 손자는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종일 식사를 걸렀다는 할머니의 말에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할머니에게 밥을 차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한 경찰은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재료로 간단한 요리를 해 밥을 차려드렸다.


할머니는 그제야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몸이 불편해 '혼밥'도 하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한 경찰관의 사진 한 장이 주위를 뭉클하게 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