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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없어 배고픔에 사람이 던진 '동전'으로 배 채운 거북이

썩은 연못에 먹을 것이 없어 사람들이 던진 동전으로 배를 채운 거북이가 결국 심각한 염증 증상을 보였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썩은 연못에 먹이가 없어 사람들이 던진 동전으로 연명한 거북이가 결국 심각한 염증 증상을 보이며 구조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촌부리 주에 있는 버려진 인공 연못에서 동전을 먹다 구조된 거북이 뱅크(Bank)를 소개했다.


거북이 뱅크는 구조 당시 등껍질이 심하게 부풀어 올랐으며 금이 가고 갈라지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인사이트dailymail


다행히 구조된 후 뱅크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게 됐는데, 놀랍게도 녀석의 건강 적신호의 원인은 배 속 '동전'이었다.


사람들이 행운을 빈다며 연못에 던진 동전은 점점 쌓여갔고, 배가 고팠던 거북이는 이 동전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 것.


뱅크의 치료를 맡고 있는 수의사는 "CT 촬영 결과 녀석의 배 속에는 바트화 약 2천 개가 발견됐다. 동전의 크기가 20x23x20cm인데 이것들이 등껍질의 염증과 폐에도 심각한 염증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행운을 빌기 위해 동전을 던지는 행위에 대해서 우려심을 표하기도 했다.


수의사는 "사람들은 재미를 위해 던지지만 동물들은 이것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동전 던지기는 해양 생물에게 큰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CT 촬영 결과 배 속에서 발견된 동전들


인사이트거북이 뱅크가 발견된 인공 연못


인사이트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