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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만취女 '역주행'에 피해 당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만취한 상태로 역주행 사고를 낸 20대 여성 때문에 대형 사고를 당한 60대 피해자의 아들이 가슴 아픈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Daum tv팟 '보배드림'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만취한 상태로 역주행 사고를 낸 20대 여성 때문에 대형 사고를 당한 60대 피해자의 아들이 가슴 아픈 근황을 전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해 7월 양평군의 한 국도에서 역주행 사고를 당했던 60대 최씨 부부의 아들 최모 씨가 올린 글이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술에 만취한 21살 권모 씨가 운전하던 아우디 승용차와 정면 출동하는 사고를 당한 최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난해부터 큰 부상을 입고 투병 중이었다.


두 분 모두 큰 사고를 당했지만 아버지의 상태가 더 좋지 못했던 것. 아버지는 당시 사고로 늑골이 부러지고 장 절제로 배변 주머니를 차는 신세가 됐다.


당시 가해자 측은 형사 합의를 요구했는데 가족들은 고민 끝에 눈물을 머금고 합의를 했다. 결국 가해자 권씨는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사회봉사 80시간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인사이트Daum tv팟 '보배드림'


가해자는 큰 처벌도 받지 않았지만 피해자는 고스란히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아버지는 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투병을 하던 중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고 아들 최씨는 근황을 전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은 아들 최씨의 '생일'이기도 했다.


아들 최씨는 "아버지께서는 생전 저를 그리 아끼셨습니다. 항상 자상하셨던 우리아버지... 울아빠..."라며 "병원에 도착하는 순간 심정지가 왔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어 "사고 직후 많은 분둘이 도움을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적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사고 당시 권씨는 혈중 알콜 농도 0.098의 만취 상태였고 피해자의 아들이 공개한 글에 따르면 당시 권씨는 편의점에 또다른 술을 사러 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채 사고를 저지른 권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 받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초범이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아우디 만취女 '역주행'에 풍비박산 난 일가족 (영상)술에 취한 채 국도에서 역주행 극을 벌인 20대 여성 때문에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사건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