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토끼 '미피' 작가 딕 부르너 향년 89세로 별세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미피'를 만든 네덜란드 아동작가 딕 부르너가 향년 89세 나이로 별세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미피'를 만든 네덜란드 아동작가 딕 부르너가 향년 89세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출판사 메르시스는 브루너가 네덜란드 남서부 도시 위트레흐트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부르너는 1955년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우연히 모래굴 속에 있던 토끼를 발견하고 아들을 위해 처음 토끼 캐릭터 '미피'를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마티스의 단순함에 영감을 받은 부르너는 큰 귀와 작은 두 눈, 'X' 표시를 한 입모양 등 간결한 형태가 특징인 '미피'를 완성해냈다.
미피가 그려진 도서는 60여 년 간 전 세계에서 5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약 8,500만 권이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80대에 접어든 2011년 은퇴를 선언했지만 한시도 그림책 작업을 놓지 않았던 브루너.
출판사 메르시스 측은 "40년 넘게 브루너와 함께 일했던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며 부르너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