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새내역 화재 '기다리라' 방송 논란에 대한 박원순의 입장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서울메트로가 지난 2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화재에 '기다리라'는 안내를 해 논란인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입을 열었다.

22일 KBS 1TV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한 박원순 시장은 2호선 화재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보통 이런 사고의 경우에는 전동차에 머무르는 게 더 안전하다고 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불행한 일이다.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절대 되풀이돼서는 안 될 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를 받아 보니 20년 이상 된 노후화된 전동차였다"며 "서울 지하철이 전반적으로 노후화 돼 있다. 1천억원 이상 배치해 20년 이상 된 전동차는 올해 교체하기로 돼 있는데 거기서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시장은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사고가 날 경우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뢰밭"이라며 "(이번 사고 때) 1∼2분 후 (출입문을) 개방해서 탈출하게 했다. 사고 원인을 철두철미하게 조사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화재 지하철서 "앉아서 기다리라" 방송에 직접 탈출한 승객들서울메트로가 지하철에 불이 났음에도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것이 알려져 안전 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