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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굶주리다 주인의 '시체'를 뜯어먹은 반려견

인기척이 없어 옆집에 방문한 이웃 주민은 강아지가 사람의 시체를 뜯어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인사이트(좌)기사과 관계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우)Metro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인기척이 없어 옆집에 방문한 이웃 주민은 강아지가 사람의 시체를 뜯어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강아지가 4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결국 주인의 시체를 먹은 사연을 전했다.


영국 리버풀 지역에 살던 한 남성은 어느 날 자신의 집에서 돌연사한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에게 발견된 그의 시체는 반려견 버치(Butch)에 의해 무참히 훼손된 상태였다.


이를 보고 놀란 이웃 주민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후 부검과 함께 구체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인사이트Metro


조사 결과 남성은 죽은 지 4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강아지는 4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주리다 결국 주인의 시체를 뜯어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당국은 주인이 강아지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것은 아니지만, 주인의 시체를 뜯어먹은 강아지를 용서할 수 없다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녀석을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역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이러한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케이트 리(Kate Lee)는 "녀석은 4일 동안이나 물조차 마시지 못하고 굶주렸다"며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런 것"이라며 안락사에 반대했다.


현지 법원은 유가족들과 동물보호단체 간의 치열한 공방 끝에 버치의 안락사 결정을 무효로 판결했으며, 지역 주민들은 강아지가 시체를 뜯어먹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