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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 노숙자가 행인에게 부탁한 마지막 소원

추운 겨울날 칼바람을 맞으며 길에서 쓰러진 노숙자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자신의 반려견을 보살펴 줄 것을 애원했다.

인사이트Littlething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제 강아지를 부탁드려요"


추운 겨울날 칼바람을 맞으며 길에서 쓰러진 노숙자는 지나가는 행인에게 자신의 반려견을 보살펴 줄 것을 애원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리틀띵스에는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숙자와 반려견의 애잔한 우정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클리포드 제임스 허버트(Clifford James Herbert)는 지병을 앓고 있어 더이상 일할 능력이 없던 탓에 생업을 잃고 거리를 떠돌았다.


어느 날 제임스는 길에서 주인에게 학대당하고 쫓겨난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다고 느낀 클리포드는 강아지를 베이비(Baby)라고 이름 지어준 뒤 함께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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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리포드의 건강은 더욱 쇠약해졌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보다 베이비가 더 걱정됐다.


그래서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길을 지나던 제니(Jenine)를 붙잡고 녀석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제니는 클리포드와 베이비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고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 동물보호소에 연락해 베이비의 새 보금자리를 알아보고, 클리포드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줬다.


제니는 "길을 지나던 중 느닷없이 한 남성이 나를 붙잡았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그의 눈빛을 보고 간절함을 느꼈다"며 "클리포드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비는 새 주인을 만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클리포드는 제니가 마련해준 숙소에서 머물며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