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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목숨 살리고 다리 잃은 엄마…아들과 함께 '걸음마'

아들의 목숨을 살리고 골반뼈과 늑골이 산산조각이 나는 치명상을 입은 엄마의 사연이 감동케 한다.

인사이트Jennifer Dunca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9m 다리에서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순간. 아들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끌어안은 엄마의 모성애가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투데이(Today)는 아들 목숨을 살리고 다리 한 쪽을 잃은 엄마 제니퍼 던컨(Jennifer Duncan, 24)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던컨은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 중 웨이코 지역 주간 고속도로 다리를 지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도로에서 덩컨은 차량 한 대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접촉 사고를 당했다. 이후 차에서 내려 갓길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중 다른 트럭 한 대가 모자(母子)를 덮쳤다.


트럭에 치여 9m 높이 다리 위에서 아스팔트 바닥으로 떨어진 던컨은 순간적으로 다니엘을 꼭 끌어안아 보호했다.


인사이트사고가 일어난 다리 모습 / Jennifer Duncan


이 사고로 인해 던컨의 왼쪽 다리는 절단됐고, 오른쪽 다리와 골반뼈는 산산조각이 났다.


또한, 척추뼈 9개와 늑골 골절 그리고 내부 장기 손상도 일어나 던컨은 치명상을 입었다. 이에 반해 아들 다니엘은 이마에 긁힌 상처 외에는 멀쩡했다.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던컨은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병원과 재활센터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14번의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심한 통증과 편두통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다치지 않은 다니엘의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재 보행기로 걷는 연습을 다시 하고 있다"며 "다니엘과 함께 걸음마 연습을 하는 게 내 소망이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꼭 다시 일어나 건강을 회복할 것이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던컨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온라인 크라우딩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그녀를 돕는 기금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총 4,700만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이는 향후 던컨의 의족을 만드는데 보태질 예정이다.


인사이트Jennifer Dun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