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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성폭행 택시기사가 건넨 음료수 의심없이 마셨던 이유

대만에서 한국 여성 여행객 2명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자의 부주의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인사이트잔 씨 웨이보, 대만 자유시보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대만에서 한국 여성 여행객들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 여성들의 부주의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특히 해외에서 낯선 사람이 건넨 음료수를 마셨다는 사실에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이를 마신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택시 투어를 하던 한국 여성 여행객 2명이 현지 택시기사 잔(詹, 39)모 씨가 건넨 요구르트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검찰 측은 잔 씨가 주사기를 이용해 요구르트에 신경안정제를 넣은 뒤 한국인 여성 승객에게 건네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 여성에게 왜 아무런 의심 없이 낯선 사람이 건네는 음료수를 받아 마셨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상 한국인들이 대만 야시장을 관광할 때는 제리 택시나 애플 택시를 이용해 투어하는 경우가 많고 이 투어 상품에는 대개 운전기사가 현지 음료와 과일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때문에 현지 택시기사가 제공하는 음료수를 마셨다고 비난하는 것은 다소 억지가 있다.


또한 가해자 잔 씨는 제리의 택시 기사로 지난 2년간 일해오면서 고객 평판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 여성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호의'로 생각하고 마셨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블로그와 카카오톡을 이용해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던 잔 씨는 현재 검찰에 체포돼 구속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잔 씨의 혐의가 최종 입증되면 성폭행 혐의 10년과 약물 투여 혐의 7년을 더해 최대 17년 징역 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


한국 여대생 '성폭행' 대만 택시기사 신상 공개대만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현지 택시 투어 기사가 범행을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