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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후 '기억 잃은' 선수가 의사에게 한 첫 질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선수 대부분이 사망한 샤페코엔시. 한 생존 선수가 혼수상태서 깨어난 뒤 처음으로 한 질문이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구단 역사상 최초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선수 대부분이 사망한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단.


한 생존 선수가 혼수상태서 깨어난 뒤 처음으로 한 질문이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샤페코엔시 참사에서 생존한 수비수 잠피에르 네토(Zampier Neto)가 2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한 첫 질문에 대해 소개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22명 중 생존자는 단 3명. 그 중 수비수인 네토는 기적처럼 생존했지만 2주 가까이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네토는 폐와 무릎, 손목, 머리 등 여러 곳에 큰 부상을 입고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주치의는 그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 빠르게 회복해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주치의의 진단처럼 네토는 최근 혼수상태에서 깨어났고 자발적으로 호흡을 하고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그런데 그가 깨어나자마자 내뱉은 첫 질문이 의료진을 포함해 주변에 있던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결승전은 이겼나요?"


네토는 비행기 사고에 대한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네토는 자신이 결승전이 열리기 전 불의의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또 동료들이 죽은 것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가족들과 병원 측은 네토가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아직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 네토가 동료들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되겠지만 마음을 다잡고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19명의 동료들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 주기를 바래본다.


심민현 기자 min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