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박 대통령, 서문시장 상인 위로할 줄 알았는데 너무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었음을 시사하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서문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두고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권 시장은 대구 서문시장 화재 상인 비상대책위 회의장을 찾아 절망에 빠진 상인들을 위로했다.


권 시장은 "박 대통령이 서문시장 화재수습 대책 본부에 들러 브리핑을 듣고 피해 상인들도 만나리라 예상했었다"며 "그러나 현장에 방문해 특별한 언급도 없을뿐더러 (박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는 사실 역시 사전에 몰랐다"며 "애초 방문 계획에 대통령이 대책 본부나 상인들을 만나는 일정이 없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상인 비상대책위 회의장에서 권 시장은 상인들을 향해 "시민들이 아파하는데 시장이 달려오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며 "피해 주민들 편에 서서 일하겠다"고 박 대통령의 부적절한 태도를 의식한 듯 상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을 했다. 


한편 1일 박 대통령은 오후 1시 30분께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전격 방문했지만 10~15분 만에 현장을 훑고 서둘러 빠져나가 시민들의 눈총을 샀다.


그동안 박 대통령을 향해 식지 않는 지지를 보낸 시장 상인들은 "필요할 때만 찾고 정작 상인들이 힘을 땐 아무 도움도 주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