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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대들었던 검사는 승진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련했던 '검사들과 대화'에서 이목을 끈 한 검사의 근황이 재조명받고 있다.

인사이트TV조선 '강적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련했던 '검사들과 대화'에서 이목을 끈 한 검사의 근황이 재조명받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3월 9일 당시 강금실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평검사들과 함께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고 이는 여과없이 생중계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며칠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검사들의 노골적인 질문은 계속됐다.


현장에 있던 김영종 검사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청탁 전화하지 않았습니까?"라며 거침없는 질문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청탁 전화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어본 김영종 검사 / KBS 1TV


김 검사는 "대통령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이 있다. 뇌물사건과 관련해서 잘 좀 처리해달라는 이야기였다"며 "그때는 왜 검찰에 전화를 하셨나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노 전 대통령이 황당한 미소를 지으며 내뱉은 발언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대통령 면전에서 예민한 질문을 던진 김 검사는 대담이 끝나고 5달 뒤 법무부 검찰보고로 발령이 났다. 검찰보고는 당시 최우수 검사들이 가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어서 사실상 '영전'을 한 것이다.


현재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에 재직 중인 김 검사는 내년 초에 있을 인사이동에서 검사장급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들이 한 나라의 대통령에게 다소 거만한 태도를 보였던 당시 토론회 이후 '검새스럽다', '검새'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10년도 더 지난 과거가 재주목 받고 있는 것은 '최순실 사태'를 대하는 검찰의 태도가 과거와 너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대통령을 몰아붙이던 기개는 안보이고 현 정권의 실세 앞에서 쩔쩔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검찰의 모습에 국민들은 답답함과 실망감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