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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아들과 치매 아내를 돌보는 할아버지를 도와주세요

본인도 편치않은 몸으로 치매 아내와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극진히 돌보는 할아버지가 있다.

인사이트식물인간 아들과 치매 아내 극진히 돌보는 85세 할아버지 / 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본인도 편치않은 몸으로 치매 아내와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극진히 돌보는 할아버지가 있다.


올해 85세인 이종권 할아버지는 22년 동안 식물인간이 된 장성한 아들을 홀로 돌보고 있다.


막내아들 이호제(46) 씨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던 지난 199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뒤 식물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막내아들을 함께 돌보던 아내는 8년 전부터 치매에 파킨슨 병까지 겹치면서 요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 할아버지는 아침에 눈을 뜨면 막내아들 이 씨부터 찾는다.


인사이트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몸에 연결한 호스로 연명하고 있는 이 씨는 숨을 쉬는 것 외에 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수시로 가래를 배출해주지 않으면 숨을 못쉬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 때문에 이 할아버지는 한시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하루 종일 누워있는 이 씨에게 행여나 욕창이 생길까봐 이 할아버지가 수시로 등을 닦아준 덕에 이 씨의 등은 아주 깨끗한 상태다.


이 할아버지는 막내아들이 언젠가는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이 할아버지가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인 것이다.


막내아들을 돌본 뒤에는 아내가 있는 요양원으로 향한다.


인사이트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아내를 위해 손수 만든 야채 주스를 들고 요양원으로 찾아간 할아버지.


하지만 할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에게서 들려오는 것은 욕설 뿐이다.


그래도 행복하다는 할아버지는 아내가 이렇게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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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이 할아버지는 본인 역시 온몸에 붕대와 파스를 휘감고 있고 고관절로 인해 5cm 이상 다리 길이가 차이나 걷는 것 조차 편치 않다.


그렇지만 본인의 생이 다 할 때까지 아들과 아내를 돌보는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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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이 할아버지의 소원은 아들과 아내 모두 한 집에서 행복하게 함께 살다가 죽는 것.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거다"라며 "아빠가 이 세상 떠날 때 나랑 같이 가. 같이 가자"라고 아들을 향해 말하는 이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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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이 할아버지의 고된 삶을 돕기 위해 밀알복지재단이 나섰다.


현재 펀딩을 통해 이 할아버지 가족의 생계비와 의료비를 돕기 위한 손길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후원을 희망하는 분은 밀알복지재단으로 연락하면 된다.


인사이트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