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지식인에 올라온 '지진운' 질문에 기상청이 남긴 답변

NAVER '지식 in'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최근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서 지진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늘에서 가늘고 긴 띠 모양의 구름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면 '이거 지진운인가요?'라는 질문이 온라인에 올라오곤 한다.

그런 가운데 기상청이 네이버 지식인에 남긴 답변이 때아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달 27일에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지진운 질문'에 대한 답변(지난 2일 게재)이 그것이다.

기상청은 "지진운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라며 지진 발생 정보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1번은 기상청의 '지진정보알리미' 앱이다. 2번은 국민안전처의 안전디딤돌 앱, 3번은 기상청 '지진정보서비스' 트위터다.

여기에 덧붙여 "기상청은 365일 24시간 지진감시 업무를 진행 중이고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마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상청의 대답은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위의 지식인 질문이 올라온 지 2주만에 큰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 기상청과 국민안전처는 신속하고 정확한 지진 정보를 제공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몇시간 씩 먹통이 되기 일쑤였고, 지진 알림 메시지는 지진이 발생한 후 수 분이 지나서야 일부 국민들에게 도착하곤 했다.

그런 기상청의 자신감(?) 넘치는 지식인 답변에 보는 이들은 "기상청보다 내 몸이 더 빨리 알 것 같다"며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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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