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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택배기사가 먹는 구내식당 '저녁 만찬'

어느 한 택배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식사가 너무나도 열악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인사이트물류센터 다니는 지인이 '저녁식사'라며 A씨에게 보낸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어느 한 택배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식사가 너무나도 열악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지인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 속에는 흰쌀밥과 김치 몇 조각, 두부조림 두 조각, 둥둥 떠다니는 파 외에는 도무지 건더기가 보이지 않는 빨간 국으로 지인이 허기를 달랬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몸쓰는 일이기에 칼로리 소비가 일반인들 보다 배는 되는 상황임에도 상대적으로 헐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사연을 게재한 A씨는 "아는 지인이 한 물류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저녁식사 사진이다'라고 이 사진을 보내줬다"며 "이 사진을 받고 난 뒤로 '택배가 늦게 와도 성질을 안 부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워낙 힘들기로 유명한 '운송업'. 그중 추석을 앞둔 '택배'일은 한 설문조사에서 최악의 알바로 꼽힐 정도로 악명이 높다.


뿐만 아니라 택배 일은 MBC '무한도전-극한 알바'편에서 극한 직종이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택배업계를 '극한직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식사가 형편없이 나온 모습에 누리꾼들은 혀를 내둘렀다.


실제 택배업계에 몸담은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택배는 물류 직원이든 배송직원이든 힘든 건 매한가지다"며 "심지어 끼니도 거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어마어마한 택배 물량이 물류업체로 쏟아질 추석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택배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