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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쳐다봐" 낯선 남성에게 젓가락으로 목 찔린 여성

쳐다봤다는 이유로 낯선 남성에게 젓가락으로 목 찔린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쳐다봤다는 이유로 낯선 남성에게 젓가락으로 목 찔린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언니가 식당에서 낯선 남성이 던진 젓가락이 목에 꽂혀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A씨의 언니는 식당에서 회사 회식을 하던 중 뒷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성이 갑자기 던진 젓가락에 목을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시끄럽고 자꾸 자기쪽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언니를 향해 젓가락을 던졌다"며 "남성이 던진 젓가락이 언니 귀뒷목에 그대로 꽂혔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선생님이 조금만 더 들어갔더라면 경동맥을 찔러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며 "인근 병원에서 겨우 빼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와 가족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젓가락을 던진 가해자와 담당 경찰의 태도였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튿날 가해자 어머니가 병원에 찾아와 아들 대신 사과를 하고 갔다"며 "그런데 경찰이 별거 아닌 것처럼 언니를 막대하며 빨리 퇴원해 조사 받으러 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가해자는 왜 사과하러 병원에 안 오냐'고 묻자 경찰이 '병실 알려줘도 되냐'고 말했다"며 "가해자 어머니가 병실을 다녀간 뒤였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경찰은 A씨와 가족들에게 가해자가 바닥에 던진 젓가락이 탄성으로 치고 올라와 피해자의 목에 박힌 것이며 실험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언니와 가족들은 가해자에게 직접 사과받고 합의하고자 가해자 어머니께 "직접 찾아와서 사과하라"고 전화했다.

 

그러자 가해자 아버지는 "아들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어 못 간다"며 "일부러 젓가락을 던진 것도 아니고 현재 일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잘못 했으면 직접 얼굴을 보고 사과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는 A씨 언니의 말에 가해자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잘못한게 도대체 무엇이냐는 식으로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가해자 아버지는 "나이도 어린거 같은데 몇 살이냐"며 "어른 공경할지 모르고 따지기만 한다"고 오히려 화내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너무 경황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사람이 진짜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이렇게 나오니 분하고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를 접한 사람들은 "정말 무책임하다" "잘못했으면 직접 찾아가는 게 맞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등의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