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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길거리 헤매다 피부암 걸려 '두 귀' 잃은 유기묘

갈 곳이 없어 땡볕이 내리쬐는 길을 헤매던 유기묘는 결국 화상으로 두 귀를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RSPC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갈 곳이 없어 땡볕이 내리쬐는 길을 헤매던 유기묘는 결국 화상으로 두 귀를 잃고 말았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강렬한 햇빛에 그대로 노출돼 피부암에 걸린 유기묘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더비(Derby)의 한 거리를 떠돌던 고양이 펄(Pearl)은 뜨겁게 달궈진 길 위를 걷다 네 발과 두 귀에 화상을 입었다.


당시 펄을 발견해 구조한 동물 구조 단체 직원 헬렌 우드(Helen Wood)는 "녀석은 그늘이 없어진 길 거리를 헤매다 두 귀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수의사는 "현재 펄은 피부암을 앓고 있으며 그 상태가 매우 심각해 두 귀를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결국 몸 곳곳으로 암이 퍼지기 전에 서둘러 두 귀를 제거했고, 현재 더비에 있는 한 고양이 보호소에서 회복중에 있다.


펄을 보호하고 있는 동물 보호소는 "여름은 길고양이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라며 "녀석들이 쉬어갈만한 그늘진 곳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려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고양이들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는 산책을 삼가고 실내에 있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