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집에서 밀렵꾼 '샷건' 맞아 온몸에 총알 박힌 소녀

가족들과 함께 평화로이 저녁을 먹고 있던 소녀는 밀렵꾼이 쏜 산탄총에 맞아 온몸에 총알이 박혔다.

인사이트The Star Onlin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가족들과 함께 평화로이 저녁을 먹고 있던 소녀는 밀렵꾼이 쏜 산탄총에 맞아 온몸에 총알이 박혔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말레이시아 크다 주 알로르세타르 지역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경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누르 샤히다 바카르(Nur Syahida Bakar, 13)는 음식을 꺼내기 위해 냉장고로 향했다.


이때 '쾅'하는 굉음과 함께 수십 발의 총알이 부엌 뒷문을 관통해 누르에게 박혔고, 누르는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말았다.


잠시 후 두 명의 밀렵꾼은 부엌 뒷문으로 들어와 "미안하다. 총을 잘못 쐈다"고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The Star Online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누르는 머리와 흉부, 어깨, 다리 등 온몸에 박힌 13발의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도 급소를 빗겨 맞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 사고를 접수하고 현장 조사에 나선 경찰은 "누르의 집에 있던 냉장고에는 총 50여 발의 총알이 발견됐다"며 "소녀는 가까스로 죽음을 면했다"고 밝혔다.


누르의 아빠인 바카르 사드(Bakar Saad, 45)는 "야생동물에게 쏠 총을 가정집에 잘못 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라며 "내 딸의 목숨을 위협한 그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지 경찰은 총기 사고를 낸 익명의 52세 남성과 46세 남성을 체포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