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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송중기 '군함도' 출연이 용기 있는 행동인 이유

영화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함도'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고충을 많이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포렌코즈, 피프티원케이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우리는 그곳을 지옥섬이라고 불렀다"


일제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 예고편이 공개된 뒤 하시마 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하시마 섬은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길이 480m, 폭 160m,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섬이다.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하시마 섬은 일제강점기 당시 수많은 한국인들이 징용을 당해 강제 노역을 한 곳이다. 당시 '지옥도'라고 불린 가슴 아픈 역사가 깃들어져 있는 하시마 섬.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상상할 수 없는 착취와 무자비한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인사이트영화 '군함도'


이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배우 캐스팅은 과연 쉬웠을까. 20일 영화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군함도'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고충을 많이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함도'는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에 많은 배우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캐스팅에서는 난항을 겪었다.


일본의 입장에서 하시마 섬은 가장 예민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8일 극우 성향의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은 개봉도 하지 않은 '군함도'의 내용에 대해 '거짓 폭로'라고 비판하며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러한 일본의 반응 때문에 실제 몇몇 배우들은 '군함도'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 또 반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출연을 고사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영화 '군함도'


하지만 소지섭과 송중기는 달랐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두 사람은 '군함도' 대본을 보자마자 고민도 하지 않고 출연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스타라는 점에서 일본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소재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덕분에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히사미 섬의 숨겨진 가슴 아픈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는 배우 황정민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바로잡지 못한 비극적인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을 줄 '군함도'는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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