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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제발 버리지 마세요"…한 수의사의 호소문

대구 칠곡의 한 수의사가 반려동물을 쉽게 버리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Facebook 'Daegunow'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 수의사가 반려동물을 쉽게 버리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7일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에는 칠곡의 수의사가 올린 씁쓸한 호소문이 올라왔다.


호소문을 통해 수의사는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지 말아 달라"는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전했다.


수의사는 "버린 사람은 두 발 뻗고 자겠지만, 버림받은 동물은 죽을 때까지 주인을 기다린다"며 유기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이어 "장난감이나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을 입양하지 말라"며 "키우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지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Facebook 'Daegunow'


수의사는 버려지는 동물들의 80% 이상이 3살 미만의 건강한 아이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물들은 존중받아야 마땅하고 보호받아야 할 생명"이라며 "앞으로 병원 앞에 버려지는 동물이 있다면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견을 입양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처럼 키우겠다는 다짐을 금세 잊은 것인지 지난해에만 10만마리 이상이 유기됐다.


보통 유기된 동물들은 보호센터로 옮겨지는데 이중 절반은 앓고 있는 병이 도져 죽거나 안락사 된다.


동물들도 하나의 생명체인만큼 충동 구매했다가 무책임하게 버리는 일이 없도록 입양에 신중해야겠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