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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구이병 사건’ 알고도 은폐 의혹

군 당국이 구 이병 사건의 전말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 당국이 여전히 ‘욕창’이라고 주장하는 구 이병의 뒷머리 상처가 민간 의료 기록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via KBS 뉴스9

 

군 당국이 구 이병 사건의 전말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KBS 뉴스9은 군 당국이 각목으로 선임병들에게 구타를 당해 쓰러져 1년 7개월 만에 깨어난 구상훈 이병의 사건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3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논란이 되고 있는 구 이병 사건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이 재수사에 나서면서 깨어난 구 이병 사건의 핵심으로 뒷머리의 상처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최용환 육군 공보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 5일에 부모가 상처를 발견하고 이것이 구타에 의한 상처가 아닌가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via KBS 뉴스9

 

이에 군 당국은 당시 구 이병의 머리에 난 상처가 '욕창'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군의 설명은 구 이병의 민간 의료 기록과는 달랐다.

 

KBS 측이 입수한 민간 병원 간호 기록지에 의하면, 구 이병의 입원 2주 뒤인 3월 9일 '욕창 없음'이라고 기록돼 있다. 불과 사흘 전인 3월 5일에 부모에게 욕창을 설명했다는 군 당국이 거짓말을 했다는 개연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군 당국은 구 이병이 쓰러진 당일 이 상처에 대해 알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쓰러진 당일 가족들이 구 이병의 머리 상처에 대해 항의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기존의 수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밝혀, 앞으로 구 이병 사건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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