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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때부터 함께 자란 '10년지기' 반려견이 눈 감는 순간

만남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헤어짐도 선택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이별은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에 찾아온다.

인사이트Funnyjunk.com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만남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헤어짐도 선택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이별은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에 찾아온다.


최근 웹사이트 퍼니정크닷컴에는 10년지기 반려견을 떠나보낸 주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었던 한 소년은 부모님을 졸라 동물보호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소년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강아지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곧바로 입양을 결심했다.


이렇게 한 식구가 된 강아지에게 소년은 폭시(Foxy)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처럼 혹은 형제처럼 지냈다.


둘의 추억이 켜켜이 쌓여가는 만큼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들만의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첫 만남으로부터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소년은 어느덧 청년이 됐고, 폭시는 노견이 됐다.


폭시의 몸은 점차 둔해지더니 어느새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렇게 녀석은 서서히 주인의 곁을 떠날 준비를 했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청년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녀석의 곁을 지켰다.


녀석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직전 청년은 폭시의 귀에 대고 "잘 가. 내 오랜 친구야"라고 말했다.


청년의 말을 듣고 폭시는 길게 '그르릉' 거리는 소리를 낸 뒤 세상을 떠났다.


그 그르릉의 의미는 아마도 "그동안 고마웠어. 보고 싶을 거야"가 아니었을까.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