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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죽은 뒤 시체 '냉동보존' 시켜달라고 편지 쓴 시한부 소녀

암 환자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소녀가 자신의 몸을 '냉동 보존'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 (우)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나는 죽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난 곧 죽을 거에요"


고작 14살의 나이에 죽음을 눈 앞에 둔 소녀는 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암 환자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소녀가 자신의 몸을 '냉동 보존'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어린 소녀는 "혹시 수백년 후에 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면 나는 살 수 있지않을까?"라는 꿈을 꿨다.


빨리 죽고 싶지 않았던 소녀는 살 수 있는 방법을 찾하던 중 '냉동 보존'을 알게됐다. 냉동 보존에 매료된 소녀는 자신의 몸을 냉동 보존 할 기회를 가지고 싶다며 한 장의 편지를 썼다.


인사이트Fox tv


소녀가 쓴 편지에는 "나는 땅에 묻히고 싶지 않아요. 오래 살고 싶어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치료법이 생기면 냉동 보존이 돼있는 날 꼭 깨워 치료해주세요"라 적혀있다.


한달 전, 소녀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유언이 되버린 소녀의 편지가 세상에 남았다. 하지만 딸의 간절한 소망에도 엄마와 아빠는 의견이 갈렸다. 


이 문제는 법정까지 오게됐고 판사 피터 잭슨(Peter Jackson)은 "아이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아이의 뜻대로 하는 것이 옳다"며 엄마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소녀의 시신은 소원대로 10월 25일 미시간에 있는 냉동 보존 연구소에 안착했다. 그리고 마침내 143번 째 냉동 보존 환자가 됐다.


이에 소녀가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라며 남긴 편지를 본 많은 이들은 애도의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