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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양돼 '안락사' 앞둔 유기묘의 슬픈 눈망울

심한 부상을 당한 유기묘는 파양된 후 식음을 전폐한 뒤 '안락사'까지 선고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benbencatcat'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홀로 길거리를 헤매다 온갖 부상을 입은 유기묘는 파양된 후 식음을 전폐한 뒤 '안락사'까지 선고받았다.


15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두 번이나 주인의 품을 떠나야 했던 고양이 벤벤(BenBen)의 사연을 소개했다.


유기묘 벤벤은 홀로 방황하다 다른 동물의 공격을 받았는지 척추 부상과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은은데다가 귀 한 쪽까지 잘려나간 채 보호소 근처에서 발견됐다.


벤벤은 단순히 몸을 다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입은 듯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고,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으면서도 기력이 없었다.


보호소에 머물며 한 번 입양되기도 했지만, 너무 많은 치료가 필요했던 벤벤은 파양까지 당했다. 또 한 번의 상처를 안고 다시 보호소에 맡겨진 녀석은 물조차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enbencatcat'


담당 수의사는 "벤벤은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입양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녀석은 걸을 수조차 없기 때문에 평생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벤벤의 상태가 더욱 악화되자 의료진은 결국 녀석의 안락사 날짜까지 잡았다.


그런데 녀석이 안락사 당하기 바로 전날, 우연히 근처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한 여성 수의사가 이런 벤벤의 소식을 듣게 됐다. 


그녀는 살 수 있는 생명을 구해보기로 결심한 뒤 남자친구와 함께 급하게 벤벤이 머무는 보호소를 찾아갔다.


여성은 슬픈 표정을 짓는 녀석과 눈이 마주치자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자신이 입양을 한 뒤 보살피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벤벤은 완전히 삶의 희망을 잃은 상태였다"며 "그런데 녀석을 집으로 데리고 와 한 시간 동안 품에 안고 있자 녀석은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벤을 입양한 지 9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치료가 필요하지만 녀석은 조금씩 걸어 다니기 시작했고, 조금씩 점프를 하기도 한다"며 "이제 벤벤은 평소엔 여느 고양이들처럼 밝아졌다. 녀석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잘 키우고 싶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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