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17살 여친에게 무릎 꿇고 프러포즈 한 소년
여자친구가 암 말기라는 소식에 남자친구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자신과 결혼해 달라며 달콤한 프러포즈를 전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암 말기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남자친구는 주저없이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여자친구와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브리스틀에 살고 있는 앰버 스내일햄(Amber Snailham, 17)은 4년 전 처음 다리뼈에 암세포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2년 반이 넘도록 암 치료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얼마 전 앰버는 의사로부터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돼 상황이 심각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실의에 빠진 앰버는 만난 지 1년 정도 된 남자친구 캘럼 퍼스(Callum Firth)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자 캘럼은 놀란 기색도 없이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앰버에게 청혼을 했다. 이전부터 앰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자신과의 '결혼'임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과 주변 친구들은 그들의 행복한 결혼식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앰버의 엄마 조앤은 "우리는 최악의 순간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직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만을 위해 모든 마음을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힘든 상황 속에도 백년가약을 맺기로 한 앰버와 캘럼의 결혼식은 오는 25일 브리스틀의 한 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