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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이 여왕에게 받은 '대영제국훈장' 반납한 이유

영국의 전설적 팝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이 영국의 전쟁 개입을 반대하며 대영제국훈장을 반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Nerhy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전설적인 팝 밴드 '비틀스'의 멤버로 1980년 사망한 존 레논(John Lennon)이 생전에 영국의 전쟁 참여를 반대하며 대영제국 훈장을 받지 않으려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존 레논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보내려고 작성한 편지의 초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편지에 따르면 레논은 1965년 10월 영국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지만 이를 곧장 반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타자기로 작성된 이 편지에는 "나이지리아-비아프라 내전에 영국이 개입한 것과 베트남 전쟁에서 영국이 미국을 지원한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훈장을 반납하겠다"는 레논의 입장이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liverpoolecho


레논은 편지 끝에 '사랑을 담아, 존 레논의 포대(John Lennon of Bag)'라고 쓴 후 자필 서명을 남겼다.


당시 레논은 아내 오노 요코와 함께 '배기즘(Bagism)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배기즘은 포대 자루(bag) 안에 사람들이 들어가면 모든 차별이 사라져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전위 예술 중 하나다.


이후 실제로 레논은 1969년 11월 훈장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편지는 영국의 한 익명의 남성이 오래된 앨범 커버에서 발견했으며 지난 26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비틀스 박물관 '비틀스 스토리' 전시회의 '특별 수집품의 날' 행사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