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성신여대 교수시절 작성한 '수업계획서'

(좌) JTBC,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언론'이란 진정 무엇인지 보여주며 시민들의 찬사를 받는 JTBC 뉴스룸 앵커 손석희가 과거 교수 시설 썼던 수업계획서가 화제를 모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2009년 손석희 앵커가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전공수업 '말하기와 토론' 제1학기 수업계획서 내용이 올라왔다.

손석희 앵커는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입사하기 전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성신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학습 목표 및 교과목 개요에서 손석희는 "이 수업은 논증과 논박을 중심으로 한 토론으로 진행된다"면서 "비판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말로 소통하는 사회에서 보다 더 합리적 인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어쩐지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설명이 이어진 후 손석희는 위트있게 "여기까지 읽고 나니 수강신청하 맛이 안 나지요?"라고 말해 학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수업계획서 / 온라인 커뮤니티

손석희는 이후 자신의 수업은 '재미' 있다고 설명하는데, 해당 수업에서 '지적 긴장감'을 즐길 수 있다며 수강신청을 다독인다.

무엇보다 "'말하기와 토하기'로 소문났다고 들었다"면서 "그것은 수업을 거쳐 간 학생들이 갖는 '뿌듯함'의 또 다른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손석희가 학생들과 얼마나 즐겁게 교감을 나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마지막에 "출석은 거의 안 부르지만, '가끔' 부르는 날 빠지면 피해가 크겠지요?"라고 덧붙이며 특유의 '냉철함'(?)까지 선보였다.

해당 수업을 들었단 학생 가운데 한 명은 웃으면서 "과제가 많았고, 수업도 꽉 채워서 하셨다. 실습과 실무와 관련된 과제가 많았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