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경찰’…1명은 만취 성추행 1명은 음주운전

ⓒ 연합뉴스

경찰관이 술에 취해 시민을 성추행하는가 하면 음주운전을 하다 걸리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찰 비위가 잇달아 적발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버스 안에서 모르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준강제추행)로 영등포경찰서 소속 차모 경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차 경장은 14일 오후 11시께 귀가하던 길에 일산 방향으로 가던 707번 시내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근처 좌석에서 졸던 20대 여성의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차 경장은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이었으며, 피해 여성이 즉각 112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차 경장을 대기발령 조처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1시 15분께 종로구 평창동 서울예고 인근에서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엄모 경장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서울청 101경비단은 청와대 인근의 경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적발 당시 엄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0.05% 이상)에 해당하는 0.054%로 측정됐다. 

경찰은 엄 경장을 노원경찰서 월계지구대로 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키로 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