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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버려진 강아지들은 구조돼도 열흘 뒤면 안락사된다

주인에게 버림받는 유기견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구조돼도 열흘 뒤에 안락사를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되면 주인에게 버림받는 유기견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구조돼도 열흘 뒤에 안락사를 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준다.


지난 9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민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 전채은 대표가 출연해 휴가철 버려지는 유기견 실태를 언급했다.


전 대표는 "여름 휴가철이면 일부러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경우가 많다"며 "놀러 다니면서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보호단체에서 유기견들을 전부 다 책임지기에는 힘든 상황"이라며 "동물보호소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 지난해 정부 당국 조사에 따르면 한해 유기된 동물 가운데 20%가 7, 8월 여름 휴가철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의 경우 1월에 320마리가 버려졌지만 7월에는 550마리로 늘었고 경기도 역시 1월 1,253마리에서 7월 2,108마리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대표는 "법적으로는 열흘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열흘 만에 안락사하지는 않는다"며 "대부분 보호하려고 노력하지만 집단으로 수용하다 보니 질병 발생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단계부터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무분별하게 동물을 살 수 있는 제도 자체를 막아야 한다"며 "개인이 책임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