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 가시 얼굴에 박힌 채 거리 떠돌던 유기견
주인에게 버림받고 길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이 호저와 영역 다툼을 벌이다 큰 상처를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주인에게 버림받고 길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이 호저와 영역 다툼을 벌이다 큰 상처를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얼굴과 입에 호저 가시가 박힌 채 거리를 떠돌던 유기견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 근처에서 발견된 유기견 퀼런(Quillen)은 당시 얼굴에 350여 개의 호저 가시를 달고 있었다.
급히 인근 동물 보호소로 옮겨진 녀석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녀석은 얼굴뿐 아니라 입천장과 혀, 목 안쪽까지 호저 가시를 달고 있다"며 "아무래도 호저를 물려다 이런 상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녀석은 그로 인한 기아, 탈수 증세와 더불어 오랜 유기견 생활로 인한 진드기로 고통 받고 있다"며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장작 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퀼런은 얼굴에 붙어있던 가시를 모두 떼어낼 수 있었다.
현재 녀석은 동물 보호소 직원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몸이 완전히 회복된 후 새 가족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