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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을 베풀면 마약하는 것과 비슷한 기분 느낀다" (연구)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면 '마약'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도와주면 '마약'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간된 국제 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에는 사람이 남을 도울 때 느끼는 기분이 어떨지에 관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해당 연구는 인간과 같은 '포유류'에 속하는 쥐를 통해 실험 결과를 도출한 뒤 인간에게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여러 마리의 쥐를 한 공간에 가둬놓고 실험한 연구진은 동료 쥐가 어딘가에 갇힐 경우 구하려는 모습을 보이던 쥐들에게 '항불안제'로 분류되는 약물 '미다졸람'을 투여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는 쥐가 도움이 필요한데도 미다졸람을 투여받은 쥐들은 구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른 개체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스트레스'를 받아 도와주려 하지만, 약물이 투여된 쥐들은 도움이 필요한 쥐들을 보고도 어떻게 될까 봐 불안해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쥐와 같은 포유류인 인간도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이들을 도와주면 마음이 안정되고, 스트레스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미국 시카고대(The University of Chicago) 페기 메이슨(Peggy Mason) 교수는 "마약성 약물인 미다졸람이 심장 박동을 안정시켜 어느 것에도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도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과를 미뤄보면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마약을 투여받는 것처럼 기분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