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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있는데도 금연구역서 '담배' 피우는 노인들

담배연기에 취약한 아이들이 있는데도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흡연하는 노인들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수백 가지 화학물질로 이뤄진 담배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쥐약'과도 같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취약성을 무시한 채 아이들이 뛰노는 장소에서 버젓이 담배를 뻐끔거리는 노인들이 포착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올린 A씨는 "10명 남짓한 아이들이 작은 웅덩이에서 뛰놀고 있는데, '금연 구역'인 곳에 느닷없이 두 명의 노인들이 담배에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 끄세요'라고 정중히 말했지만 끝까지 피웠다"면서 "아이들은 물론 임신부도 여럿 지나다녔는데, 노인들의 표정과 입 모양은 나를 버릇없다고 생각하는 듯했다"고 토로했다.

 

노인들은 A씨의 정당한 요청을 무시하고 '샌님'으로 취급한 것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의 한 골목에서 노인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사진 속 장소는 경기도 의정부시의 평화로인데, 아이들과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거리여서 경찰들도 '금연 단속'에 자주 나서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금연 단속에도 이런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이유에 대해 "기성세대 사이에서 '간접흡연'이 타인에게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에 관한 의식이 없어서 그렇다"고 설명한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간접흡연'을 줄이기 위해 금연 제도를 시행하는 데도 아직 그에 따른 의식은 자라지 않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매우 답답한 듯한 A씨는 "흡연자의 인권도 소중하지만 남에게 피해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기본 과태료는 10만원이며 기간 내에 납부하면 20%가 감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