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택시비 떼먹은 대학생에게 남긴 '벽보'

via 온라인 커뮤니티

'택시 요금은 계좌로 송금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승객을 보내준 택시기사는 일주일 후 그에게 벽보를 쓸 수밖에 없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기사가 경희대에 붙인 글>이라는 제목의 벽보 사진이 올라왔다.

벽보에 따르면 지난 7일 택시기사 A씨는 여성 B씨를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까지 태웠으나 그의 체크카드에는 잔액이 부족했다.

B씨는 추후 택시 요금 1만9천300원을 계좌로 송금해주기로 약속하고 A씨의 예금통장 계좌번호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갔고, A씨는 B씨의 양심을 믿었기에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일절 묻지 않고 보내줬다.

하지만 A씨가 벽보를 쓴 당시인 일주일이 지난 후까지 그의 통장 입금 내역에는 택시 요금이 확인되지 않았다.

화를 낼 만한 상황이지만 그는 "혹시 깜빡 잊은 것 아닐까요. 생각이 났다면 송금 부탁합니다"라며 매너를 지켰다.

또한 "명문대 학생이고 얼굴도 예쁜 학생이니 마음씨도 예뻐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정중하게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

벽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개념은 택시에 놓고 내렸냐", "그래도 택시기사 아저씨 매너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