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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전 남친 '축하 카톡' 보냈다가 욕먹은 여성

한 여성이 결혼을 앞둔 전 남자친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전 남자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한 여성이 "축하한다"며 쿨하게(?) 메시지를 보냈다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남자친구에게 결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게 죄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을 20대 중반의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뒤 "우연히 전 남자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첫 번째 남자친구였던 그에게 남다른 애착이 있었고 나쁘게 헤어진 사이도 아니었기에 카카오톡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A씨는 "결혼한다고 들었어. 어릴 때 만났던 네가 결혼까지 한다니까 뭔가 이상하네... 너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와이프에게도 잘해주고 행복한 가정 만들길 바라. 가끔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도 생각해줘.. 다 잊으면 죽는다?"라고 전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전 남자친구는 바로 읽은 듯 했지만 몇 시간 동안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A씨는 전 남자친구의 약혼자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약혼자는 "양가 부모님과 함께 있었는데 당신에게 메시지가 와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졌다. 만약 이 일로 파혼이라도 하게 되면 모든 법적 책임은 당신에게 물겠다"며 A씨에게 따졌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A씨는 이 상황을 전 남자친구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지금 너무 황당하니까 네 약혼자 자제 좀 시켜줄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한 번만 더 연락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니까 다신 연락하지마"라고 A씨에게 냉랭하게 말할 뿐이었다.

 

이후 A씨는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약혼자에게 사주를 받은 것 같다"고 합리화했다.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는 A씨는 "관심이 있어서 연락한것도 아닌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 남자친구와 잘 헤어진 것 같다. 그렇죠?"라고 되물으며 글을 마쳤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결혼하려는 남자에게 '날 가끔 생각해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게 더 어이없다", "미래 남편에게 전 여자친구가 연락하면 기분이 어떻겠냐"면서 A씨를 비난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