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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박용만 회장, 아들 결혼식 축가 작사

박용만 회장은 평소 재계에서 ‘괴짜’로 통한다. 카메라를 좋아해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이번에는 영화 음악에 직접 가사를 붙여 축가를 만들었다.


평소 대한상의와 두산그룹 직원 경조사에 반드시 참석하기로 유명한 박용만 회장. ⓒ연합뉴스


"재원이하고 현주하고 둘이 보듬어 주고 아껴주는 동행. 지지고 볶고 엎치락 뒷치락. 같이 사는 건 누구나 그런 것... 아 에헤라디히야 어화둥둥 내사랑. 제 눈에 안경 아니겠니..." 

엉뚱하고 촌스러운 이 노랫말은 박용만 회장이 직접 작사한 것이라고 한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둘째 아들 결혼식을 치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은 하객들과 다 함께 축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평소 톡톡 튀는 '괴짜' 행동으로 이목을 끄는 경제계 '악동'으로 꼽히는 인물. 지난 4월 1일 만우절에는 직원들에게 '장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소동을 벌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혼주 자격으로 아들 결혼식에서 '코믹한' 축가를 작사해 화제를 모으는 것.

12일 낮 12시 서울 중구 명동길 명동성당에서는 박 회장의 둘째 아들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차장의 결혼식이 열렸다. 

박 회장은 아들 결혼식에 깜짝 선물을 주기 위해 ‘사운드 오브 뮤직’ 중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음악에 직접 가사를 붙인 축가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결혼한 재원씨는 미국 뉴욕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보스톤컨설팅그룹 컨설턴트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전략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신부는 '평범한 의사 집안의 딸'로, 두 사람은 미국 유학시절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친척 등이 주요 하객으로 참석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이석채 전 KT 회장 등 평소 박 회장과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도 참석했다.

박 회장은 부인 강신애씨와 슬하에 장남 서원씨와 이날 결혼한 차남 재원씨 등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장남 서원씨는 광고회사 빅앤트 인터내셔녈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 콘돔 사업에 진출하는 등 아버지 못지 않은 '괴짜'로 통하고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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