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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웨이보 계정만들면 韓中관계에 도움될 것”

한국과 중국의 중견 언론인과 전문가들이 베이징에 모여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한 양국간 교류 증진 및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각종 아이디어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네이버나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하면 양국 우호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중견 언론인과 전문가들이 베이징(北京)에 모여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한 양국간 교류 증진 및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제2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을 앞두고 11일 개최된 한중 인터넷 오피니언 리더 원탁회의를 통해서다.

천퉁 신랑망(新浪.시나닷컴) 편집장은 "올해 91세인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대통령이 최근 신랑망이 운영하는 웨이보 계정을 개설해 이미 팔로워가 45만명을 넘어섰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웨이보 계정을 만들어 운영한다면 중국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 측 참석자 사이에서는 방한을 앞둔 시진핑 주석도 네이버 또는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한다면 중국의 모습을 한국에 더욱 잘 알리고 한중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조성대 연합뉴스 국제국 기획위원은 발표를 통해 "2002년부터 최근까지 한중 양국의 네티즌들이 심각한 갈등도 겪은 적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호감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터넷은 양날의 칼과 같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악감정을 해소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탁회의에서는 기존 미디어와 인터넷 환경과의 차이점이 부각된 가운데 네티즌들의 성향을 잘 이해함으로써 인터넷 환경에 맞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마샤오린(馬曉霖) 중국 중앙(CC)TV 평론가는 "양국 네티즌들은 애국심이 강해 자국의 이익과 주권 영토문제에 특히 민감하다"면서 "파워블로거 등 인터넷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신중한 발언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성진 서울경제 논설위원은 한중 미디어 및 인터넷 매체간의 교류활성화를 위해 공동의 특집기사 기획,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동인터뷰 추진, 콘텐츠교류 확대, 오프라인 협력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상에서의 협력강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한중 양국이 한자와 유교 등 공통 문화권에 속해 있어 유대감과 문화적 토양이 견고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언론과 인터넷 오피니언 리더들이 앞으로 한중 양국 국민이 서로의 마음을 얻고 정신적 유대감을 강화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의 제2차 공공외교포럼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한중 양국에서 10여명의 언론인과 교수, 파워블로거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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