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그것이 알고싶다' 죽었다는 조희팔, "골프치고 밥먹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생존 가능성을 증명했다.

via SBS '그것이알고싶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생존 가능성을 증명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약 4만명에게 4조원 가량의 돈을 뜯어낸 후 중국으로 밀항, 2012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가능성을 추적했다. 

 

당시 경찰은 조희팔이 중국 도피생활 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제작진의 취재 결과 조희팔의 사망에는 여러 의문점이 있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 박사와 함께 실상을 확인하러 중국으로 떠나면서 제작진은 중국 SNS와 한인 네트워크 등에 조희팔을 공개 수배했다.

 

그러자 SNS에는 "2년 전 산둥성 웨이하이의 술집에서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휠체어를 탄 조희팔을 봤다", "한국인 위조여건 브로커가 조희팔에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줬다"등의 제보가 이어졌다.

 

via SBS '그것이알고싶다' 

 

이어 제작진은 골프광이었던 조희팔이 자주 들렸다던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아 의심스러운 점을 찾아냈다. 

 

분명 2012년 12월 19일에 사망했다던 조희팔이 사망한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남아있었다. 골프장 직원은 "두 명이 쳤고, 앞 팀과 뒷 팀 없이 18홀을 쳤다"며 구체적인 증언을 해 조희팔 생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경찰이 근거로 제시한 사망 증명 서류와 장례식 동영상도 위조의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사망증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중국 공안 직인이 없었기 때문.

 

조희팔의 사망증을 발급한 것으로 표시돼 있는 병원의 한 의사는 인터뷰에서 "사망 증명서에 공안의 도장이 없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상한 점은 조희팔의 장례 모습이 담긴 51초 짜리 영상에도 있었다. 한 영상 전문가는 "(영상에) 편집 흔적이 남아있다"며 위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조희팔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서 그대로 묻어둔다면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당국의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