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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당신에게 필요한 '야구선수'들이 남긴 8가지 인생철학

머릿속에 저장해두고 지칠 때마다 꺼내보면 삶의 원동력이 될 '야구선수들이 남긴 8가지 인생철학'을 소개한다.

via 영화 '42'

 

야구는 상대의 진영에 공을 넣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홈플레이트(Hone Plate) 즉 '집'에 들어와야 점수가 나는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야구를 흔히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 하나하나에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인생을 닮은 야구를 직업으로 삼은 야구 선수들이 남긴 말들은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머릿속에 저장해두고 지칠 때마다 꺼내보면 삶의 원동력이 될 야구 선수들이 남긴 8가지 인생철학을 소개한다. 

 

1.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10개를 보유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요기 베라(Yogi Berra)가 남긴 말이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야구는 시간 제약이 없이 아웃카운트 27개를 잡는 순간 끝이 나는 스포츠다. 때문에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둔 시점에서도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하물며 길고 긴 인생에서 끝은 없다. 끝이 나지 않는 한 최소한 끝난 것은 아니니 미리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 "소시민은 항상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

 

via LA Dodgers

 

1995년 노모 히데오(のもひでお, Nomo Hideo)가 거액의 연봉과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미국으로 건너가며 남긴 말이다.

 

모두의 우려 속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그는 1995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은퇴할 때까지 당시 동양인 최다승인 123승을 기록했다. 

 

주변의 시선에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자신의 선택에 용기를 가지고 과감히 도전한다면 실패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3. "나와의 약속은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via NY Yankees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양인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すずきいちろう, Suzuki Ichiro)가 한 말이다.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신인왕과 MVP를 차지했으며,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을 때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으려면 이치로만큼은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4. "승리하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모든 걸 배울 수 있다"

 

via National Ballpark Museum 

 

1906년 월드시리즈 3번 등판 3완봉승을 기록한 뉴욕 자이언츠의 위대한 투수 크리스티 매튜슨(Christy Mathewson)이 남긴 말이다.

 

그의 말처럼 승리하면 승리하는 대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실패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실패했다는 상황에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 어느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되새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5. "야구 몰라요"

 

via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하일성은 해설 도중 보기 힘든 장면이 나오거나 극적인 순간이 있을 때면 '야구 몰라요'라고 말하곤 했다. 

 

간결하고 자칫 웃기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 속에 많은 뜻이 담긴 말이다. 

 

인생 역시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어느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 미리 알 수 없으니 후회가 남지 않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6. "꿈이 있으면 됩니다. 나는 한 손이 없다는 데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via JimAbbott.com 

 

'나는 내 팔을 보지 않았다 내 꿈을 보았다'의 저자 짐 애보튼(Jim Abbott)은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이 없어 '조막손' 투수라고 불렸다.

 

하지만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야구 금메달리스트이며 1993년 뉴욕 양키즈 소속으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선수로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꿈이 있으면 된다. 꿈이 있다면 현실의 제약이나 신체의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7. "난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걸어서 1루까지 간 적이 없다"

 

via 양준혁 야구재단

 

어떤 상황에서도 1루까지 열심히 내달리는 선수였던 양준혁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그저 1루까지 열심히 뛰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2010년 9월 19일 대구에서 열린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도 땅볼을 친 뒤 1루로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1루로 내달린 양준혁이 땅볼을 안타로 만든 것 처럼 결과가 짐작되는 끝이 보이는 길도 최선을 다해서 가다보면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

 

8. "경기가 끝났을 때 내 유니폼이 더럽지 않다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via MLB / Facebook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도루 130개, 통산 최다 도루 1406개를 기록한 리키 핸더슨(Rickey Henderson)의 유니폼은 언제나 더러웠다.

 

핸더슨은 200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으며, 그가 활약했던 오클랜드는 등번호 2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그의 유니폼이 언제나 더러웠던 것처럼 오늘 하루를 마감하면서 나의 노력이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떠올려보는 것도 삶을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