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36억 로또 당첨금 받고 농부로 살겠다"는 50대 독신남

독신으로 살던 한 50대 남성이 36억원 짜리 로또에 당첨되고도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via 로또리치
 

 

36억 원짜리 로또에 당첨되고도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는 소박한 꿈을 간직하고 있는 한 남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국내 유명 로또 전문 업체 로또리치(www.lottorich.co.kr)에는 가족 없이 홀로 살던 중 생각지 못한 행운을 맞게 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나이 50대에 독신으로 살고 있다는 A씨는 "혼자 사니까 돈 들어가는 거 없어서 좋겠다"는 우스갯소리를 주로 듣곤 했다. 

물론 홀로 사는 것에 장단점은 모두 있었지만 A씨는 아무래도 혼자 사는 게 적적하고 무미건조해 가끔은 자식과 마누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해 직장 후배로 인해 매주 로또를 사는 게 새로운 취미가 됐다. 

처음에는 "남들이 말하는 '벼락' 같은 확률이 내 인생에도 올까"라는 생각을 했던 A씨에게 어느덧 로또는 보다 편안한 마음을 주고 외로움을 잊게 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길게 보고 오래가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했던 로또는 불현듯 '흥부의 박씨'가 되어 돌아왔다. 무려 36억원에 이르는 돈으로 말이다. 

A씨가 당첨된 1등 금액은 한 사람이 1등에 두장 당첨돼 얻은 26억보다 훨씬 큰 금액이었다. A씨는 "진짜 벼락을 맞아도 제대로 맞은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 했다. 

남다른 횡재를 한 A씨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A씨가 호화로운 삶을 살게 될 거라 예상했지만 A씨의 꿈은 따로 있었다. 

A씨는 얼마 안 남은 정년까지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당첨금으로는 '조그마한 전원주택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소원을 위해 쓰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사는 게 다들 쉽지 않고 힘들지만 마음에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서 살다 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같은 A씨의 사연에는 "정말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좋은 기 받아 간다", "축하드린다" 는 등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한편, A씨가 1등 로또를 구입한 로또리치에서는 지난 8월 여름휴가에 갔다가 20억 원짜리 당첨금을 받은 1등 당첨자가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