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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스마트폰값 줄줄이 인하’ 마케팅 대격변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순차적 영업정지를 당했던 이동통신 3사가 20일부터 모두 정상영업에 돌입하면서 일제히 단말기 가격인하 전쟁에 나섰다.

이통사 영업 정상화…대대적 마케팅 '시작' ⓒ연합뉴스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순차적 영업정지를 당했던 이동통신 3사가 20일부터 모두 정상영업에 돌입하면서 일제히 단말기 가격인하 전쟁에 나섰다.

이통3사는 단만기 가격 인하를 이끌어내고 출시 20개월이 지나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휴대전화에 보조금을 집중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시장점유율 50%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던 SK텔레콤은 인기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최대 49만원까지 낮추고 '착한 가족 할인' 등 프로모션도 진행하기로 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까지 합세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등 이동통신3사 모두 휴대폰 출고가격을 인하,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이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의 시행을 앞두고 이통사들이 새로운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영업재개 시점인 20일부터 6종, 이후 추가 5종을 합쳐 총 11개 모델의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까지 제조사와 막판 협상을 펼쳐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4월부터 제조사들과 휴대폰 출고가 인하를 지속 협의해 온 SK텔레콤은 협의가 끝난 6종에 대해 출고가 인하를 우선 적용해 20일부터 판매하고, 나머지 5종에 대해서는 협의가 끝나는대로 즉시 인하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출고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돼 온 피처폰(일반폰) 1종을 포함해 중저가 보급형 7종, 고급형 4종의 가격을 내렸다. 삼성전자 7종, LG전자 3종, 팬택 1종 등 고객이 원하는 제조사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SK텔레콤이 가격을 내린 휴대폰은 전용폰 3종, 공용폰 3종이다.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드(31만9000원) 피처폰 SHW-A301S (29만7000원), 옵티머스 LTE3(31만9000원) 모두 26만9500원으로 가격을 동일하게 내렸다. 

공용폰 가격 하락 폭은 최대 25만원까지 늘렸다. LG G2(95만4800원)은 69만9600원으로 25만5200원 떨어뜨렸고, 옵티머스 G프로(69만9600원)는 47만6300원으로 22만 3300원 내렸다. 팬택 베가 아이언은 55만원에서 38만9400원으로 16만600원 하락했다. 

보조금 가이드라인(27만원)을 고려할 경우, 이번 출고가 인하로 보급형 휴대폰들은 대부분 구입가격이 10만원대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형 휴대폰도 시장에서 20~30만원대에 구입 할 수 있다. 

전날 영업 재개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Gx, G프로, G2,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팬택의 베가 아이언 등 전용 스마트폰 기종을 포함한 모두 9종의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를 발표했다. LG 유플러스는 SK텔레콤 영업 재개에 맞춰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 뷰2, 옵티머스GK, 베가R3, 와인폰4에 이어 갤럭시노트2를 공짜폰으로 제공하는 등 가입자 유치 경쟁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영업정지가 끝난 KT는 단말기 인하와 ‘스펀지플랜’으로 바람몰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 말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이동3사가 마케팅에 전력투구 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5대 3대 2’ 이통사 점유율 구조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