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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큰 사람이 공감하는 5가지

‘왕발’인 사람들은 남모를 고민거리를 안고 산다. 그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 5가지를 소개한다.


 

발 큰 사람들은 고민이 많다. 살찐 사람들은 살을 빼면 옷 사이즈가 줄어들지만, 발이 큰 사람들은 아무리 살을 빼도 신발 사이즈가 확 줄지 않는다.

 

발 작은 사람은 이해 못 할 발 큰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고민하는 다섯 가지를 모아봤다. 

 

1. 보는 사람마다​ "발이 왜 이렇게 크냐"고 묻는다

  


via giphy

 

주변 사람들이 내 발이 크단 걸 아는 순간 나는 거인 취급을 받는다. 

 

발이 작은 사람의 신발과 나란히 붙여 비교당하기도 하고 심지어 자를 가져와 재보기도 한다.

 

걸리버가 소인국을 여행했을 때 기분이 이렇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2. 아무리 예쁜 신발도 흉기처럼 보이게 만든다

  

 

다른 친구들이 신으면 그렇게 앙증맞고 귀여운 신발인데 왜 내가 신으면 흉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까?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예쁜 신발을 예쁘게 신어보고 싶다.

 

3. 마음에 드는 신발을 발견해도 특수제작해야 신을 수 있다

 

​via giphy 

 

마음에 드는 신발을 찾았다. 가장 큰 사이즈라는데 도대체 내 발보다 작은 이유는 뭘까?

 

꼭 신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결국 특수제작을 맡겨야 한다. 돈과 시간을 모두 앗아가는 내 발만 원망스럽게 쳐다 볼뿐이다. 

 

4. 신는 양말마다 금세 구멍이 뚫린다

 

via giphy

 

아침에 신을 땐 양말 속에 꼭꼭 숨어있던 엄지발가락이 저녁에 돌아와 보면 뚫고 나와 나를 반긴다.

 

양말보다 더 약한 스타킹은 엄두도 못 낸다. 발에 감기는 것마다 모두 뚫어버리는 내 발가락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5. 여자인 내 신발을 남자 신발 사이에서 구별하기 어렵다

   

가뜩이나 투박하고 남녀 공용 신발밖에 신을 수 없는 것도 서러운데, 신발 크기 또한 웬만한 남자 신발 못지않게 우람하다.

 

남자 신발들 사이에 전혀 위화감 없이 어우러져 있는 내 신발을 봤을 때 갑자기 서글퍼진다.

 

김진용 기자 jiny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