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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침몰하지 않는 한국 정부의 선장’ 비판

르몽드 편집국장 출신 저널리스트가 만든 프랑스 온라인 매체인 <메디아파르>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지난 1일 파리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행진이 있었다. ⓒtwitter.com/answer1219


르몽드 편집국장 출신 저널리스트가 만든 프랑스 온라인 매체인 <메디아파르>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메디아파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서울: 거친 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으리(Seoul : fluctuat nec mergitur)’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한국정부가 구조 인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민간회사는 해난구조 전문업체가 아니라 침몰선박 인양 전문업체”라고 비판했다.

 
지난 1일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학살입니다"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한국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이에 대해 기사는 세월호 사고의 구조 작업을 정부가 ‘못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정부가 주장한 규제 완화가 화를 더 키웠다며 선박의 불법 개조, 선장 및 선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안전교육 미흡 등을 꼬집었다. 

 

청해진 해운의 소유주이자 동시에 탈세와 공금 횡령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백만장자 출신 사진작가 유 씨 역시 “노후한 페리 선박들을 사들여 탑승인원을 늘리기 위해 개조했지만 안전 규칙에 대한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비영리 독립 언론 <메디아파르>의 기사 일부 ⓒ<메디아파르> 홈페이지

 

<메디아파르>는 이어서 비판의 화살을 ‘모든 책임에 대해 모른 체’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렸다. 정홍원 총리가 사임한 것도 1인자를 대신해 총대를 맨 것이라 비판했다.

기사 제목에 쓰인 ‘거친 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는 것’은 어떤 비난에도 책임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는 박근혜 대통령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