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초딩’ 때 왕따 당하면 고등학교서 우울증 2배↑”

어릴 적 따돌림을 받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등학생 때 왕따를 당하면 성장 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옥스퍼드(Oxford) 대학교에서 진행한 '청소년기 따돌림과 성인 우울증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어릴 적 받은 따돌림이 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13살~18살 청소년 4,000여 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3살에 왕따를 당하지 않은 학생 중 18살에 우울증을 겪은 이는 5.5%에 불과했으나, 일주일에 1번 이상 심하게 구타를 당한 학생 683명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14.8%였다.

 

또한 6개월에 걸쳐 1~3번 따돌림을 당한 학생 1,446명 중 7.1%가 18살 때 우울증을 겪었다.

 

초등학교 때 따돌림을 당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약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심리학 박사 마리아 타피(Maria Ttofi)는 "따돌림을 받은 학생들에게서 우울증은 아주 극명하게 나타났다"며 "연약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렸다.

 

이희수 기자 I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