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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그라운드 난입, 오징어 굽다 화재...추태관객 백태

프로야구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몇몇 몰지각한 관중들의 추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구장 내 안전 문제와, 성숙한 관전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몇몇 몰지각한 관중들의 추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프로야구 최신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야구장에서의 전반적인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7회초 SK가 공격을 준비하던 중 30대 초반의 남성 관중이 관중석 그물망을 넘어 그라운드에 난입해 1루심이었던 박근영 심판위원을 폭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해당 남성은 만취 상태로, 현장에 수많은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음에도 심판에게 접근할 동안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해당 남성을 가장 먼저 제압한 것은 안전요원이 아니라 코치와 선수들, 동료 심판들이었다. 이 일로 KIA는 해당 관객이 영영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알코올 도수 6도가 넘는 주류의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튿날에는 안전요원까지 추가로 배치했으나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화재였다. 6회초 KIA의 공격을 앞두고 1루 측 응원단상에서 불길이 솟았다. 불은 한 관중이 몰래 반입한 휴대용 버너로 오징어를 구워 먹으려다 가스가 새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버너와 부탄가스 등의 인화 물질은 경기장 반입이 금지돼 있다.


다행히 빠른 진압에 성공해 특별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관중들은 갑자기 솟은 불길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원칙과 예의를 잊은 몇몇의 몰지각한 관중의 추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중"이라면서도 "불쾌해하는 관객이 있어 쉽게 가방을 검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경기당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2만여 명이 찾는 프로야구에서 연일 말썽이 일어나자 구장 내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성숙한 관전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일동포 출신의 송일수 두산 감독은 "일본에서도 그라운드에 관객이 뛰어드는 일은 종종 있다"며 "하지만 심판을 때리거나 하는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