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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위 동화 나라’ 해운대모래축제 29일 개막

올해는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50주년을 맞아 복원사업 덕에 두 배로 넓어진 백사장 전체를 무대로 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via 부산경찰 / facebook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015 해운대모래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모래를 보고 느끼고 즐기는 해운대모래축제는 국내 유일의 모래를 소재로 한 친환경축제다.

 

올해는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50주년을 맞아 복원사업 덕에 두 배로 넓어진 백사장 전체를 무대로 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모래로 읽는 세계명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세계모래작품전.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등 5개국 10명의 세계 유명 모래 조각가가 백사장을 캔버스 삼아 '피노키오'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잭과 콩나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명작 동화의 한 장면을 대형 모래작품으로 선보인다.

 

시민 참여형 체험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전문 조각가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뽐내는 '도전! 나도 모래 조각가', 보드를 타고 10m 모래 언덕을 스릴 있게 내려오는 '샌드보드',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동굴을 탐험하는 '모래 미로' 등이 그것이다.

 

모래 미로는 동화 속 캐릭터와 복불복, 참참참 게임을 하면서 출구를 찾도록 구성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30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수 강산에와 박상민이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해운대 백사장이 클럽으로 변신한다.

 

via 부산경찰 / facebook 

 

유명 DJ와 댄스팀이 함께 즐기는 '샌드 클럽'이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29일과 31일 오후 7시 특설무대에서 마련되는 '해운대 버스킹 페스티벌'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어쿠스틱·록 공연, 마임 등으로 자유분방한 예술의 세계로 인도한다.

 

해운대구는 축제 기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모래수족관, 사막 위의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모래정원, 전문 공연단과 개인 참가자들이 동화 속 주인공 복장을 하고 해수욕장 주변 거리를 행진하는 명작 퍼레이드 등이 마련된다.

 

백사장 가운데 마련된 높이 6m의 '모래 전망대'에서는 모래작품들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의 생성과 유실과정을 볼 수 있는 '모래탐험관'과 '모래테마관', '모래영화관', '명작 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축제를 즐기느라 피곤하다면 '모래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모습의 '모래 도서관'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5년 북 콘서트 공모사업'에 당선돼 마련한 특별 코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모래축제에 180만명 넘게 방문했고, 절반 정도가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외국인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모래축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운대 모래축제를 방문한 사람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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