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호주, 5년 내 ‘맞춤형 아기’ 출산 가능

호주에서 향후 5년 안에 잠재적인 부모가 될 남녀의 DNA를 분석해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건강 상태나 신장 심지어 눈동자 색깔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호주에서 5년 내 '맞춤형 아기' 출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호주에서 향후 5년 안에 잠재적인 부모가 될 남녀의 DNA를 분석해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건강 상태나 신장 심지어 눈동자 색깔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26일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최근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스'에 게재된 한 논문이 이 같은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기술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했을 때 DNA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으로 가상 아기 즉 '디지털 배아'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유전 질환 가능성이 큰 정자를 배제하는 원리다.

불임 전문가이자 부회장인 마이클 채프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의 산부인과 교수는 "우리는 디지털 배아를 보고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어떤 질병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 기술을 통해 유전적 질환을 피할 수 있고, 한 단계 발전시키면 정자와 난자의 결합 시 '최고의 조합'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채프만 교수는 만약 불임 클리닉을 받는 여성이 유전 질환 병력이 있으면 이런 테스트를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유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지만 도덕적 딜레마 등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임 클리닉을 받능 여성이 기증자를 선택할 때 1만개의 유전자 조합을 실험하기 위해서는 약 2000 호주달러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호주에서 시험관수정(IVF) 회사들은 불임부부를 위해 125개 유전자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를 걸러내는 검사를 하고 있고, 염색체 이상을 식별하는 비침습 유전자 산전테스트(NIPT) 등 산전 검사를 시행한 지 2년이 됐지만 디지털 배아 기술은 호주에서 아직 금지돼 있다.

한편 미국의 유전자 정보회사 진픽스'는 4월 내 비의료 목적으로 피부색, 눈동자 색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