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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진’ 찍다 아들 눈에서 ‘암’ 발견한 엄마

사진을 살피던 중 아들의 눈에서 하얗게 반사되는 빛을 보고는 바로 병원을 찾은 엄마가 조기에 안구 종양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via Newcastle Chronicle

 

엄마가 아이폰에 찍힌 아이의 눈에서 조기에 종양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타인 위어(Tyne and Wear)주 호턴 레 스프링(Houghton-le-Spring)에 사는 35세 여성 스테이시 서덜랜드(Stacey Sutherland)와 그의 20개월 된 아들 자크 서덜랜드(Zak Sutherland)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테이시는 자녀들의 사진을 보다가 자크의 눈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자크의 왼쪽 눈이 하얗게 반사돼 사진에 찍힌 것이다.

 

사실 스테이시는 최근 자크의 눈에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봤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사진에 찍힌 자크의 눈이 비정상적으로 하얗게 빛나는 것을 보고 의사를 찾았다.

 

via Newcastle Chronicle

 

의사는 자크가 5살 미만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안구 종양인 '망막아세포종'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렸다.

 

망막아세포종은 조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 가능성이 98%나 되지만 병이 더 진행될 경우에는 안구를 제거해야 하거나 실명 위기에 처하는 아주 치명적인 질환이다.

 

그러나 스테이시는 아들의 눈에 보이는 이상한 현상에 바로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스테이시의 발 빠른 대처가 자크의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스테이시가 아들의 눈에서 발견한 하얀 빛은 '백색동공(white pupil)'이었다. 빛이 눈에 들어갈 경우 정상인들은 붉게 반사되지만, 망막까지의 경로가 정상적이지 않을 때는 동공이 하얗게 보인다.

 

의사에 진단에 스테이시는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아들의 눈에 종양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현재 자크는 레이저 치료를 동반해 종양 크기를 줄이는 항암 화학요법을 받고 있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