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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어를 구사하는 지식인 집에 '죽은 소녀'로 만든 인형이 쌓여있었다

근처 무덤에서 시체를 발굴해 인형으로 만든 남성이 최근 '재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Russian Interior ministry


[인사이트] 장경윤 = 집 근처 무덤에서 시체를 가져와 인형으로 만든 한 남성은 인형의 '생일 파티'까지 열어주며 강한 집착을 보였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근처 무덤에서 시체를 도굴해 인형으로 장식했던 남성이 최근 '재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노브고로드에 거주하는 역사학자 아나톨리 모스크빈(Anatoly Moskvin)은 '지식인'으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큰 '존경'을 받아왔다.


아나톨리는 13개국 언어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10권이 넘는 역사책을 편찬했다. 그런데도 젠 체 하지 않아 이웃들에게는 항상 '겸손한 사람'으로 불렸다.


인사이트EuroPics


그러나 아나톨리에게는 사람들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끔찍한 취미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3세에서 12세에 이르는 소녀들의 시체를 파내 '인형'으로 소장하는 것이었다.


아나톨리는 이를 위해 인터넷에서 '시체를 다루는 법'을 숙지했으며, 주변을 물색해 최근 사망한 소녀들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수집했다.


시체를 도굴한 뒤에는 스타킹이나 화려한 드레스를 입혀 자신의 집 안에 보관했다.


인사이트Russian Interior ministry


그의 기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아나톨리는 일부 시체의 얼굴에 화장을 하거나 그림을 그렸다. '테디 베어' 처럼 보일 수 있게 동물 탈과 털옷을 덮어씌웠다.


또한 각각의 인형에 이름을 붙여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홀로 집에서 살며 은밀하게 범행을 진행한 결과, 아나톨리의 집에 쌓인 시체의 수는 어느덧 '150구'를 넘어섰다.


인사이트Russian Interior ministry


아나톨리의 범행은 지난 2011년, 아나톨리의 부모님이 휴가를 맞아 아들의 집에 방문하고 나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아나톨리를 아동시체 훼손 및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아나톨리는 곧바로 법의 처벌을 받지는 못했다.


아나톨리의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법원이 아나톨리의 재판을 미뤘기 때문.


인사이트


인사이트Russian Interior ministry


결국 아나톨리는 체포된 지 7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재판을 한 번도 받지 못했으며, 이번 주에 열린 재판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판사는 "아나톨리의 정신 상태는 재판을 받기에는 부적격하다. 정신과 클리닉에 남아 있어야 할 것"이라며 또다시 재판을 유예했다.


검찰 대변인 또한 "정신 병원에서 3년간 감시한 끝에 아나톨리는 재판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 졌다"며 "계속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